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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상품상세정보
분류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
ISBN 9788952108661
초판발행일 2008.04.25
최근발행일 2008.07.30
면수/판형 0(쪽) /
왜 여운형인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명예교수인 필자는 지난 50년간 서재필, 이승만, 김규식 등을 연구하면서 여러 권의 전기를 쓰기도 했고, 공산주의자들을 비롯한 여러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연구도 하였다. 그러한 필자가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여운형에 대한 책을 내놓게 되었다. 필자가 여운형에 매료된 이유는 그가 ‘완전한’ 사람이라거나, 그의 ‘사상’을 추종하기 때문도 아니다. 그는 너무나 멋진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의 근․현대사가 낳은 호걸 중의 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시대와 사상을 초월한 융화주의자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후 시기에 이르기까지 등장했던 인물들 중에서 여운형만큼 논쟁의 대상이 되어 온 인물도 없을 것이다. 한편에서는 그를 진취적이고 포용적이고 포괄적인 민족운동가였다고 절찬하는 반면, 다른 편에서는 공산주의에 도취했던 줏대 없는 기회주의자였다고 규탄하기도 했다. 또 많은 사람들은 그를 사상이 모호하고 실속이 없는 팔방미인이었다고 하기도 했다. 분명 한 사람인 여운형에 대한 평가는 상충적이고 다양했다.
왜 이처럼 어긋나는 평가가 내려졌던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그의 경력을 살펴보아도 대답은 쉽게 내려지지 않는다.
김규식(金奎植)을 파리강화회의에 파견하여 한국 사람들의 독립에 대한 염원을 만방에 알리게 하였고, 장덕수(張德秀)를 토오쿄오(東京)와 국내에 보내서 해외의 소식을 전하게 함으로써 3․1운동을 일으키는 데 크게 공헌하였다. 또한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하는 산파역을 맡았다. 1922년 정월에 모스크바에서 열린 '극동근로자대회'에 참가하여 레닌을 만났고, 1925년부터 1927년까지 중국혁명의 일선에서 활약했다.
해방 후에도 건국준비위원회, 인민공화국, 좌우합작, 미소관계 등 여운형은 한국 현대사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일에 관여하고 있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암살되고 말았다. 대동단결을 부르짖고 나섰던 그는 좌익과 우익의 공격과 이용의 대상이 되었다가 암살된 것이다. 그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려면 그가 걸어왔던 길 전체를 되살펴보고 그의 생각과 행동을 분석해 봐야 한다. 그래야 과연 여운형은 어떤 사람이었던가 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도 나올 수 있고, 왜 독립운동선상에서 혁혁한 공적을 세웠던 그가 해방정국에서 실패했던가 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도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시대와 사상을 초월한 융화주의자 여운형을 만나게 된다.

“평화의 진수는 융화로서 모든 투쟁, 시기, 분노, 원한 등 부정적인 것을 씻어버리고, 새가 짹짹거리고 꽃이 피고, 낮이 포근하여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기상을 말함이지 결코 사해(死海)와 같이 다만 고요하고 평온함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생존의 희락과 희망과 자유와 평등과 존귀가 다 있는 가운데에 평화가 있는 것이지 두려움과 걱정과 절망과 압박과 차별이 있는 곳에 어찌 평화가 있겠습니까. 이런 뜻에서 동양의 평화를 논해 봅시다.” 여운형의 말(본문 중에서)

이 책의 목적은 여운형이라는 인간을 이해하는 데 있지만 우리는 그가 걸었던 길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그는 조선민족이 근대사와 현대사의 과정을 걷는 동안 이 과정을 현장에서 목격하고 참여했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경기도 양주군의 산골짜기의 동학 가문에서 태어난 여운형이 기독교 전도사로 변신했다가 독립운동가로 등장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전통사회의 근대화 내지는 서양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조선왕조의 부패에 진저리가 나서 조국의 복몰(覆沒)에 대해서도 무관심했던 청년은 중국에 대한 일본제국주의의 횡포를 보고 반제국주의운동과 독립운동의 선봉으로 나서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는 중국 사람들과 조선 사람들이 전개한 반제운동의 밀접한 연계를 발견하게 되고 그 연대 속에서 활약하는 여운형을 발견하게 된다.
여운형은 해방 정국에서 실패를 거듭했지만 주어진 상황하에서 무엇이 가능했고 무엇이 불가능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는 ‘진취적으로 멀리 앞을 내다보면서도 보다 포용적이고 포괄적인 리더’였지만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그가 걸었던 길은 ‘성공한 자’들의 길 못지않게 한국 정치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저자소개

이정식

저자약력
  • 평안남도생(1931)
  •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Los Angeles(UCLA)校 졸업
  • 동대학 버클레이校 대학원 졸업
  • 정치학 전공(Ph.D.)
  • 콜로라도 대학교 교수
  • 다트머스 대학교 교수
  •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정치학교수
  • 연세대학교 庸齊(박낙준) 석좌교수(2000~2001)
  • 경희대학교 객원석좌교수(2003~2004)
  • 미국정치학회(American Political Science Association)의 최우수저작상(Woodrow Wilson Foundation Award)
저자작품

목차

머리말 / xxxi

왜 여운형인가 / 001

제1부 독립운동가가 되기까지
 1. 반골가문의 장손 여운형 / 015
여씨 집안과 동학/ 조부의 반골기질과 북벌론/ 반면교사가 된 부친/ 성장기의 환경/ 새로운 정신적 지주 여병현/ 서울에서의 학업/ 격랑 속의 정국/ 일본에 대한 인식
 2. 기독교 전도사 여운형 / 057
을사조약과 여운형/ 독립협회의 후예들/ 무장투쟁이냐 교육사업이냐/ 애국을 위한 기독교 입교/ 곽안련 목사와 여운형/ 광동학교 설립/ 초당의숙의 교사 여운형/ YMCA 야구단장 여운형/ 신흥학교를 탐방하다
 3. 중국 유학과 반제사상의 대두 / 107
흔들리는 중국/ 난징 진링대학/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망령과 여운형/ 국제도시 상하이로
 4. 독립운동의 시동 / 143
여운형과 장덕수/ 울분을 가져온 연합국 승리/ 제1차 세계대전과 윌슨 대통령/ 신한청년당/ 김규식 파견/ 상하이에서의 여운형/ 3·1 운동의 소식/ 상하이 임시정부의 수립/ 임시정부 찬반론의 평가
 5. 일본 수도에서의 조선독립당위론 / 187
여운형의 토요쿄오 방문/ 여운형 일행의 토오쿄오 방문 과정/ 코가 장관과의 첫 번째 대화/ 아카사카 리궁의 참관/ 테이코쿠 호텔에서의 연설/ 기타의 모임과 만남/ 여운형의 토오쿄오 방문의 의의
 6. 여운형의 동양평화론과 조선독립필수론 / 233
여운형의 동양평화론의 기조/ 쑨중산이 본 조선독립 문제/ 조선독립필수론의 진리/ 동양평화론의 역사적인 의의/ 19세기말의 이상적 동양평화론/ 여운형의 동양평화론의 성격/ 1940년대의 여운형의 동양평화론/ 여운형의 평화론의 선진성/ 21세기에 보는 여운형
 7. 여운형과 고려공산당 / 263
고려공산당/ 공산주의란 무엇이었던가?/ 여운형의 공산주의 인식/ 고려공산당은 무엇을 했던가/ 모스크바의 자금과 고려공산당/ 중국공산당과의 비교
 8. 모스크바로, 자유시사건, 레닌과의 만남 / 299
동방피압박민족대회/ 러시아로 가는 길/ 볼셰비키혁명 후의 러시아 사정/ 자유시사건/ 모스크바로!/ 모스크바에서의 회의/ 꿈과 현실 간의 차이
 9. 중국혁명세력과의 연대 / 331
중국의 혁명운동과 한국독립운동 간의 연대/ 여운형, 쑨중산, 천?민, 국제공산당/ 중국에서의 국공합작/ 중한호조사운동
10. 여운형과 중국혁명운동 / 359
보로딘과의 만남/ 카라한 대사와의 만남/ 5·30 운동/ 중국국민당 제2차 대표대회에서의 여운형/ 제2차 국민당대회에서 만난 사람들/ 북벌작전/ 쟝졔스의 상하이 쿠데타/ 여운형과 중국혁명과의 관계
11. 쇠고랑을 차고 금의환향 / 393
신문/ 쇠고랑을 찬 금의환향/ 옥중생활/ 조선중앙일보 사장/ 일장기 말소사건/ 인기 절정의 결혼식 주례자

제2부 여운형이 맞은 해방
12. 일본제국의 종말 / 445
전체주의체제하의 일본/ 오오까와 슈메이와의 만남/ 진주만 공격과 미·일전쟁/ 체포와 고문/ 여운형의 ‘전향’과 ‘친일’/ 불안한 정국
13. 해방과 좌우진영의 대립 / 489
해방의 의의/ 정무총감과의 만남/ 소련군의 남한 진주/ 건국준비위원회/ 공산당의 노선정립과 건준/ 여운형의 선택과 그 의의
14. 인민공화국과 여운형 / 531
건준과 인공의 관계/ 인민공화국과 여운형/ 미군정과 인민공화국/ 소련군정과 인민공화국/ 이승만과 인민공화국/ 임시정부와 인민공화국/ 탁류 속의 인민공화국
15. 인민당, 독자적인 길을 찾아서 / 563
인민당의 성격과 노선/ 신탁통치라는 분기점/ 인민당과 노선을 달리한 당수 여운형/ 민주주의민족전선 결성에 앞장선 인민당
16. 여운형의 선택: 냉전의 격랑에서 / 589
냉전의 격화/ 미소관계의 악화와 중국 내전/ 스딸린의 “신전술”/ 북조선노동당 창설과 남한의 3당합당/ 공산진영과의 결별/ 사회노동당과 죄우합작/ 여운형의 시국관, 1947년/ 여운형의 선택/ 여운형의 최후의 선택과 죽음/ 미군정과 여운형/ 여운형의 암살

여운형 낙수 / 637

여운형 연보 / 647
참고문헌 / 655
부록 1. 고비사막의 이리떼들, 1921년 / 666
2. 몽양 여운형과 해방 후의 정계: 강원룡 목사의 회고 / 704
3. 해방 전후의 여운형: 이란 씨의 회고 / 714
찾아보기 / 789
Abstract / 817
『한국의 탐구』 시리즈 간행사 /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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