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이후 미술관과 박물관의 상업화와 미술의 상품화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되었다. 이 현상은 영국에서 가장 급속히 진행되었는데 그것의 중요한 요인이,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 변화에도 있지만, 대처정부에 의한 예술 분야의 “탈국영화” 정책이라고 생각되었다. 이와 함께 미술에 대한 국가 보조가 옛날보다 많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국립현대미술관의 법인화를 앞둔 우리나라의 장래도 염려되어 영국의 상황을 자세히 알아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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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분야에 대한 지원도 삭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추측과는 다르게, 여전히 예술기관들에 대한 국가 보조의 ‘의무’가 수행되고 있었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미술관/박물관은 상설전의 무료입장을, 그리고 음악당은 저렴한 음악회 표를 유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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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를 찾아 나섰다. 연구하는 동안 세계 최초의 국립박물관인 대영박물관이 만들어질 때 세워진 목표를 미술관 안팎의 여러 종류의 압력에 저항하면서 유지하려는 사람들의 노력이 지속적으로 있어 왔고, 한국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 매우 부러운 이 상황이 무엇보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임을 알게 되었다.
(머리말 중에서)

제1장 대처정부 전과 후 국가의 예술 지원과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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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18~19세기 국립 미술기관들의 설립과 그 배경: “국가의 영광과 명예”와 “문명화 교육”
1. 예술의 도덕적․교육적 기능
1) 국립미술관들의 탄생: "국가의 명예"의 보고이자 교육기관
2) 문명화: 국가의 미술 지원의 목표
2. 문명화의 동의어로서 미술의 상업적․산업적 기능 강조
1) 정부의 미술의 상업적 유용성 발견: 국립 디자인학교 건립과 미술관의 증가
2) 미술의 경제적 가치에 따른 국가의 지원: 국제대박람회를 통한 V&A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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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20세기 초부터 대처정부 전까지 국가의 예술지원과 미술
1. 20세기 전반 상황과 CEMA
1) 20세기 전반 상황
2) CEMA(1940-45): 국민의 사기 진작을 위한 국가의 예술 지원
2. 제2차 세계대전 후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위대함과 선”을 위한 미술 지원
1) ACGB의 탄생과 케인즈의 복지국가적 문화주의
2) ACGB의 특징과 역사: 1946-1970년대
3) ACGB의 지원금 분배의 기준과 '수혜자'문제
3. 1970년대 중반부터 대처정부 등장까지: 사회의 보수화
1) 예술에 대한 공공 지원 비판을 위한 경제 위기 활용
2) 'the Old'의 귀환과 'the New'의 서브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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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대처정부의 예술정책과 미술계의 변동
1. 대처리즘 퍼포먼스: “기업영국”을 향한 민영화
1) 대처의 철학, "기업문화"정신: 반사회주의적, 반복지국가적 이념
2) 예술과 예술 정책에 대한 대처의 견해: 기업문화정신
3) 새로운 제도의 도입과 기존 제도의 변경
2. 미술 분야 속의 대처리즘 퍼포먼스와 그 영향
1) 영국 정부의 공공 미술기관 민영화와 그 목표
2) 공공 미술기관의 민영화: "팔 길이 거리 원칙" 속의 간섭
3) 새로운 혈통의 '후원자' 등장
4) 새로운 형태의 민간미술지원기금 등장: 미술상과 아츠카드
5) 새로운 종류의 전시장 등장
6) 새로운 타입의 미술가들의 등장과 성장 및 나라 이름의 상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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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대처 이후: 국립복권과 “문화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