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은 저마다 각각의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단지 그 이름이 무엇인지 우리가 알 수 없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 이름은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이름을 가짐으로써 존재의 가치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인 김춘수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산길을 걷다가 또는 공원을 산책하다가 만나는 들풀과 나무를 보고서 이름이 무엇일까? 궁금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고, 도감을 찾아보지만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것은 식물의 종류가 다양한 이유도 있지만, 서식지의 환경에 따라 모양과 생육주기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관상용, 사면 녹화용, 약용 등으로 심기 위해 타지역으로부터 또는 외국으로부터 많은 종이 도입되고 있어 더욱더 종을 구별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남부학술림은 1912년에 설립된 동경제국대학 조선전라남도 연습림을 전신으로 하여 100년의 관리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많은 학부와 대학원 학생들과 교수, 학자들의 산림과학과 생태학에 대한 실습교육과 연구가 이루어져 왔으며, 또 서식지, 종다양성 와 산림유전자원 등의 생물다양성보전관리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습니다. 또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적 유지와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림이용객 증가, 무분별한 채취 등 수많은 요인에 의해 서식지가 위협받고 있으며, 멸종위기에 이르는 종도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기후변화에 의한 생물 다양성에 대한 위협이 전 지구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지리산과 백운산지역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남부학술림은 다양한 지형특성과 미기후 등의 자연적인 특성과 직원들의 지속적인 관리노력에 힘입어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희귀·멸종위기식물 35종과 한국특산식물 27종을 포함한 관속식물 834종의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자연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중요한 생물자원을 이해하고 지속적인 보전관리를 위한 기초작업으로서 남부학술림 직원들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에 걸쳐 남부학술림지역 곳곳을 누비며 식물종마다 그리고 각 부위마다 형태적 특성을 정밀 조사하고 사진 촬영을 하면서 식물상조사를 수행하였습니다.
이러한 식물상조사 결과를 토대로 서울대학교 남부학술림 식물도감을 제작하였습니다. 본 도감에는 지리산과 백운산의 서울대학교 남부학술림지역에서 자생하는 식물 704종과 교육목적으로 조성된 견본포(수목관찰원, 구내수목원)에 식재된 식물 145종을 합쳐 총 849종을 수록하였습니다. 그리고 각 식물종에 대한 국명과 학명, 영명, 일명을 기술하고 잎, 열매, 꽃 등의 각 부위별로 설명하였으며 특히 유사종과의 구별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가장 특징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을 진하게 표시하였으며, 비교사진을 수록하였습니다.
본 식물도감의 제작 및 기획 의도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가장 찾기 쉽고, 가장 구별하기 쉬우며, 식물 관리를 위한 지침서를 만들자’였습니다. 처음으로 시도되는 방대한 작업이라 부족한 부분도 많이 있지만, 서울대학교 남부학술림의 식물을 이해하고 구별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우리는 이것을 또 다른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본 식물도감을 발판으로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수정해서 더욱더 발전되고 알찬 식물도감이 완성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서울대학교 학술림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술림은 칠보산학술림, 태화산학술림, 남부학술림의 3개 지방 학술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산림자원 및 자연환경 분야의 다양한 시험 연구와 교육활동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학생의 산림자원 및 자연보전에 관한 종합 실습, 교수와 학생 및 학술림 직원의 자원조사와 시험연구, 산림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의 보전에 관한 연구에 관한 연구, 산림경영에 필요한 선도적인 산림 과학기술 개발, 산촌지역의 개발 및 지역사회 발전 기여 등을 구체적인 목표로 삼는다.

대표집필
박학기․김광현

집필진
김낙배 | 박종영 | 박정호 | 이양근 | 김명필 | 문이만 | 강상호 | 하기호 | 김광현 |
박학기 | 박창권 | 손창은 | 정여홍 | 조선희 | 윤종국 | 강경민 | 백수경 | 이성재

발간사 v
축사 viii
일러두기 x
책을 보는 방법 xii
분포지역도 xiii


상록침엽수

•주목과
•개비자나무과
•나한송과
•소나무과
•낙우송과
•측백나무과


상록활엽수

•참나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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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순나무과
•녹나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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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록나무과
•장미과
•운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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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양목과
•감탕나무과
•노박덩굴과
•차나무과
•팥꽃나무과
•두릅나무과
•층층나무과
•물푸레나무과
•꼭두서니과
•인동과
•벼과
•야자나무과





낙엽침엽수

•은행나무과
•소나무과
•낙우송과


낙엽활엽수

•소귀나무과
•버드나무과
•가래나무과
•자작나무과
•참나무과
•느릅나무과
•뽕나무과
•쐐기풀과
•계수나무과
•미나리아재비과
•매자나무과
•목련과
•받침꽃과
•녹나무과
•범의귀과
•조록나무과
•두충과
•장미과
•콩과
•운향과
•소태나무과
•멀구슬나무과
•원지과
•대극과
•옻나무과
•감탕나무과
•노박덩굴과
•고추나무과
•단풍나무과
•칠엽수과
•무환자나무과
•나도밤나무과
•갈매나무과
•피나무과
•아욱과


•벽오동과
•차나무과
•이나무과
•팥꽃나무과
•보리수나무과
•부처꽃과
•석류나무과
•박쥐나무과
•두릅나무과
•층층나무과
•진달래과
•감나무
•노린재나무과
•때죽나무과
•물푸레나무과
•마편초과
•가지과
•현삼과
•능소화과
•인동과


덩굴류

•미나리아재비과
•으름덩굴과
•방기과
•오미자과
•콩과
•노박덩굴과
•포도과
•다래나무과
•보리수나무과
•두릅나무과
•협죽도과
•인동과
•백합과

부록
•용어도해
•학명비교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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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감사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