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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99 2020-02-29 18:48:54
  1. 차이를 넘어 공존으로, 그 첫 만남
  
  대학교 1학년 개강을 앞둔 여름이었다. 그 때의 난 한 학기 동안 수강할 교양 과목들을 채우기 위해 수강 편람을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고 있었다.제2외국어를 2과목 이상 수강해야만 졸업이 가능한 학과 규정 상, 의무감에 외국어 수업을 찾아다녔던 것 같다. 그러다 문득 기왕 배우는 거 나중에도 써먹을 데가 많은 언어를 배우는 게 좋지 않겠나 싶었던 나는 재빠르게 인터넷 검색창을 열어 '전세계 언어 사용자수 순위'를 검색했다. 영어와 중국어가 단연 1,2위를 다투지 않을까 혼자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게 웬걸 정말 생각치도 못했던 '스페인어'가 영어를 제치고 2위에 올라와 있는 것이 아닌가. 아마 그 때부터였던 것 같다. 스페인에 대한 나의 관심이 싹트기 시작한 것이. 남에게 말하기엔 그다지 멋들어지지도 않는 이유였지만 내가 스페인어를 배울 이유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렇게 작게 피어난 불씨는 내 마음 속에서 점점 그 크기를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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