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술의 발전은 인류에게 긍정적인 도움을 주고 있으나, 과거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급성질환에서는 생명을 구하지만 회생가능성이 없는 환자에게 적용되었을 때는 윤리적 갈등을 유발하는 연명의료기술을 들 수 있다. 또 건강검진기기의 발달은 질병예방에 기여했으나 없는 병을 만드는 과잉진단 및 과잉진료 논란 등을 일으키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확산은 의료서비스의 소비자뿐만 아니라 공급자인 의사에게도 의료정보의 적절한 활용이라는 숙제를 안겨주고 있다. 고령화와 더불어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사회복지제도로서 의료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으나, 원가 이하의 수가로 필수의료행위를 요구하는 비윤리적 정책은 개선되지 않은 채 여전히 갈등을 반복하고 있다.
제3판에서는 필수적으로 검토하고 논의해야 할 내용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와 의료현장에서 발생하는 윤리 문제를 심도 깊게 다루고 있다. 제1부에서는 윤리의 기본원칙 등 임상윤리와 관련된 총괄적인 문제를 정리하고, 제2부에는 서로 다른 진료현장에서 발생하는 윤리 문제 가운데 공통으로 생각해야 할 내용을 담았다. 제3부와 제4부에서는 전문 진료 영역 중에서 대표적인 여섯 가지와 의사라는 전문직으로서 직업윤리를 각각 기술하고, 마지막으로 제5부에서는 의사들이 사회와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들을 제시하였다.

발간사
제3판을 펴내며

제1부 총론
제1장 한국의료의 현주소와 임상윤리의 필요성 / 허대석
제2장 임상윤리의 이론과 방법론 / 김옥주·황임경
제3장 의료의 전문직업성 / 유상호
제4장 환자와 의사 / 김유영

제2부 진료와 관련된 윤리
제1장 동의: 의사결정능력을 갖춘 성인 / 유상호
제2장 동의: 의사결정능력이 결여된 성인 / 신충호
제3장 비밀보장 / 오명돈
제4장 의사소통 / 김동완
제5장 응급상황 / 곽영호
제6장 임종기 환자와 연명의료 / 허대석

제3부 전문 영역과 관련된 윤리
제1장 출생 / 전종관
제2장 보조생식술 / 최영민
제3장 소아·청소년 / 박준동
제4장 유전자검사와 유전체검사 / 이세훈
제5장 장기이식 / 민상일
제6장 의학연구 / 김옥주

제4부 의사의 전문직 윤리
제1장 의사-환자보호자 관계 / 조영재
제2장 동료 의료인과의 관계 / 이재영
제3장 정직성 / 이효석
제4장 건강기록 / 김경환
제5장 의사의 건강 / 함봉진
제6장 병원윤리위원회 / 고윤석
제7장 교육과 수련 / 안덕선

제5부 사회와 관련된 윤리
제1장 이해상충 / 이기헌
제2장 의사와 의료산업체의 관계 / 이기헌
제3장 의사와 의료기관의 관계 / 임재준
제4장 의료정책과 보험 / 허대석
제5장 공중보건의료 / 김남중
제6장 의료분쟁 / 이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