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949년에 창간되어 1999년 50주년을 맞이한 미국아메리카학회지인 American Quarterly에 게재되었던 논문들 중 미국학의 학문적 체계를 수립하는 데 뚜렷한 이론적 근거를 제공함으로써 미국학 연구에 획기적 이정표를 세운 17개의 논문들을 수록한 Locating American Studies: The Evolution of a
Discipline을 번역한 것이다. 미국아메리카학회(American Studies Association, Washington D.C.)의 기획 사업으로 출판된 이 책의 편집자 루시 매덕스(Lucy Maddox) 교수는 이 책의 논문들은 “미국역사와 문학의 학제적 연구에 헌신”하고 “미국학 연구의 발전과 성장을 대표하는”것들로서 미국의 학계에서 고전으로 평가되며 수많은 인용과 미국 대학의 강의시간의 필독서로 꾸준히 읽혀온 논문들임을 밝히고 있다.

이 책은 헨리 내시 스미스의 선구적 에세이인 “미국학은 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인가?”로부터 출발하여 시대에 따라 변화해온 미국학연구의 패러다임을 선도한 논문들, 학제적 연구를 근본으로 하는 미국학 연구의 특성과 방법을 제시하는 논문들, 전통적인 기존의 학문분과에서 다루지 않는 다양한 주제를 다룬 논문들, 새로운 문화이론과 미국학의 접목 가능성을 제시하는 논문들, 미국학의 역사와 이론 및 실제에 대해 논하고 있는 대표적인 논문들을 수록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각 논문에 대해 그 역사적 맥락과 가치, 현재와의 연결성을 평가하는 최근 현역 학자들의 논평을 수록함으로서 매우 유익한 비평적 안목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 책은 미국학의 연구방식이나 지향점들을 정리하며 학문체계를 정립한다는 측면에서 한국에서의 미국학 연구에 많은 시사점을 제공해주고 있다. 한국에서 주로 영문과 교수들에 의해 미국학이 연구되기 시작한 이후 약 40년이 지났지만 학문분과의 경계선을 중시하는 한국의 대학 풍토에서 미국학은 그 학제성이라는 특성 때문에 그 위상 정립에 늘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국에서의 미국학이라는 독자적인 패러다임을 설정하고 그 학문적 비전을 모색해야할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공유되어 왔으나, 정작 그 구체적인 방법론과 연구방향에 대한 학계의 논의는 크게 진전되지 못한 실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학의 이론적 근거는 무엇이며 어떻게 성장 발전해왔는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이 책은 한국에서의 미국학 연구와 미래지향적인 전망을 설정하는데 있어서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미국학 관련 저서가 매우 부족한 한국학계의 현실에서 미국학의 이론과 실제를 한눈에 조망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이 책은 우리 미국학계의 아주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역자 서문
머리말

“미국학”은 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인가?
헨리 내시 스미스 / 김용권
논평: 로렌스 부엘

역사와 미국의 지식인: 유용한 과거의 활용
워렌 서스만 / 이현송
논평: 마이클 프리시

진정한 여성성의 예찬: 1820-1860년
바바라 웰터 / 서지문
논평: 메리 켈리

미국학에서의 신화와 상징
브루스 쿠클릭 / 정연선
논평: 하워드 P. 시걸

문학과 역사학자
R. 고든 켈리 / 천승걸
논평: 샤론 오브라이언

흑인분장악극과 잭슨의 이데올로기
알렉산더 색스턴 / 천승걸
논평: 에릭 로트

공화국의 어머니: 여성과 계몽주의 사상 ─ 미국적인 관점
린다 커버 / 서지문
논평: 루스 블록

“패러다임 드라마”: 미국학운동의 문화 및 제도적 역사
진 와이즈 / 정연선
논평: 제이 메클링

위기의 남성의 멜로드라마:
미국소설의 이론이 어떻게 여성작가를 배제하는가
니나 베임 / 서지문
논평: 마거릿 맥파든

대중문학에 나타난 유토피아적 충동: 고딕 로맨스와 “페미니스트적” 저항
재니스 래드웨이 / 이현송
논평: 크리스토퍼 윌슨

모더니즘과 할렘 르네상스
휴스턴 A. 베이커 / 천승걸
논평: 로버트 스텝토

새로운 미국학을 위한 새로운 콘텍스트
로버트 F. 버크호퍼 / 김성곤
논평: 배리 생크

학습을 위한 청취와 청취학습: 대중문화, 문화이론, 그리고 미국학
조지 립시츠 / 정연선
논평: 에이미 카플란

문화의 위치: 대토론 안에서의 미국학의 자리 매김
앨리스 케슬러-해리스 / 김용권
논평: 캐시 데이빗슨

공동체, 가부장제 그리고 개인주의: 치카노 역사의 정치성과 평등의 꿈
라몬 구티에레스 / 김성곤
논평: 비키 루이스

동성애의 변화: 성, 문화지리, 게이의 등장
케빈 멈포드 / 이현송
논평: 로버트 마틴

문화의 변용: 중국인의 세 가지 미국관
K. 스콧 웡 / 김용권
논평: 게리 Y. 오키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