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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상품상세정보
분류 문학 > 한국문학
ISBN 9788952112736
초판발행일 2011.12.25
최근발행일 2012.09.14
면수/판형 908(쪽) / 신국판[153*225]
한국을 대표하는 평론가이자 문학 연구자이기도 한 신범순 교수(서울대 국어국문학과)가 심혈을 기울인 다학제적 연구가 신간 <<노래의 상상계>>로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 그는 문학, 신화학, 문자학, 미학을 넘나드는 학문적 깊이와 저자 특유의 상상력으로 선사시대 문명의 절정을 읽어낸다. 이 문명은 영적 존재들의 세계인 존재계와 자연 생태계가 하나로 엮인 존재생태계의 문명이다. 선사시대인들은 자연과, 영적 존재와 소통하며 그들의 존재생태계가 아름답게 꽃 피어나기를 기원하고 노래했다.
그렇다면 그들이 부른 존재생태계의 노래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을까? 신범순 교수는 선사시대에 꽃피운 정신적 문명이 역사시대를 거치며 파편화되고 짓눌렸지만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역설한다. 바로 이 책 <<노래의 상상계>>는 저자가 그러한 모습을 찾기 위해 다양한 문헌과 자료를 조사하고 지방을 직접 답사하면서 추적해낸 결과물이다.

1부에서는 역사시대 이전의 신화세계에 뿌리를 대고 있는 ‘수사’의 개념을 개괄하였다. 그리고 수사의 뿌리에 가장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는 생명나무 여신과 성배의 여신을 다뤘다. 저자는 이러한 여신들의 신화적 기호 상징들을 회복하는 문제를 일제 식민지 시기에 이미 육당이 불함문화론으로써 제기하였다고 보았다.
2부에서는 ‘나라’의 꽃핌과 관련된 <산유화가>의 주제가 역설적으로 위기에 빠진 ‘나라’의 관점에서 재해석되는 모습을 신채호와 정지용의 작품을 통해 다뤄냈다.
3부에서는 김소월의 시를 중심으로 근대 이후 발전된 노래의 수사적 양상을 살폈다. 민요의 한 갈래인 ‘메나리’가 부르는 사람의 삶 속에서 그들을 둘러싼 자연(영적 존재까지 포함된)과 주고받는 수작에 의해 자연스럽게 생겨난 노래임을 강조하고, 바로 김소월이 이 민요의 수사적 흐름을 계승하고 있다고 보았다.
4부에서는 신채호로부터 주요한, 김억과 김소월, 홍사용 등에 이르는 노래의 문학사를 다뤘다. 여기서는 ‘고대적 정신과 영적 소통’ 문제가 중심이 된다. 전래 민요인 <탄가>의 계보가 주요한의 <불노리>로부터 김소월의 <초혼>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추적했다.
5부에서는 민요의 생명력과 ‘나라’의 관계를 4부에 이어 드러내고 있다. 특히 근대 식민지 시기 <<창조>>파의 문제의식도 이러한 노래에 대한 탐구와 관련된 것임을 밝혔다. 이들에게서는 공통적으로 고조선 이래 나라의 강이었던 대동강의 정신이 흐르고 있다고 보았다. 대동강의 축제는 바로 선사시대의 ‘놀(노래)’의 모습을 계승한 것이다.
6부에서는 <산유화가>의 기원과 역사를 고찰하였다. 나라의 꽃핌과 관련된 <산유화가>가 세월의 흐름에 따라 국가의 흥망성쇠를 반영하기도 하고, 천 년 이상 흘러온 이 땅의 여인들의 노래를 계승하기도 하였다고 보았다. 특히 경북 선산 지역의 향랑과 관련된 <산유화가>에 스며있는 슬픔은 아득한 시대의 낙원에 대한 추억, 그 낙원의 정신을 유지하고 있음을 반증한다고 보았다.
마지막으로 7부에서는 김소월을 계승한 백석의 시를 다루었다. 김소월이 ‘낙원’의 황금빛 이상주의를 부정의 방식으로 계승했다면 백석은 긍정의 방식, 한마디로 모든 것을 견디는 응결의 방식으로 낙원의 정신을 계승하였다고 보았다. 또한 백석을 근현대 시인 중 ‘나라’의 정신을 지키는 지조를 보여준 대표적 시인으로 평가하였다.

저자소개

신범순

저자작품
  • - 노래의 상상계

목차

지은이의 말

1부 노래의 수사(秀史)
Ⅰ. 역사 시대를 넘어서
1. ‘불함’의 바다를 향한 여정
2. 수사의 표상
1) 실과 같은 동화와 오줌바다
2) 모자의 역사철학과 오리온좌의 만찬
3) 도적맞은 데드마스크: 환국의 면모
4) 이상의 ‘비너스의 바다’와 육당의 불함
3. 동북아 ‘슈농 비너스’의 탄생: 자궁의 얼굴
1) 불함문화론의 의의와 한계
2) 동북아 지역의 비너스: 하트얼굴의 여신과 풍요의 그릇
3) 한국의 슈농 비너스: 뿔잔과 팽이그릇의 얼굴
4) 이상의 비너스와 정육사탕
4. 불함문화의 계보잇기
Ⅱ. 육당의 ‘바다’ 경전
1. 김여제, 만만파파식적의 바다: 역사사상 투쟁의 옆길
2. 계몽적 인식의 슬픔
1) 모방적 근대성이란 평가
2) <소년시언>의 <잡언 十>: 계몽적 인식의 슬픔
3. 육당의 탈역사적 자연주의: 바다와 구름의 일자적 전체성
1) 자연과 역사의 대비법
2) 계몽적 어조
3) 바다의 경전
4) 땅(대륙)의 역사 비판: 진시황과 나폴레옹의 역사시대
5) 역사적 지평의 바깥: 창조적 물결과 새로운 리듬의 실험장
6) 놀∙축제∙태백
7) 근대주의적 잠: ‘나’를 깨우기
Ⅲ. 노래의 수사에 대해: 축제와 방랑, 탈출의 문학사적 의미
Ⅳ. 수사의 개념과 수사적 시사의 방향

2부 노래의 영혼과 역사
Ⅰ. ‘국가’ 바깥으로 나가기: 고대적 ‘나라’의 재발견
Ⅱ. 신채호 시의 그릇과 칼: 종족적 계보의 울음소리
1. <천희당시화>와 신국체시(新國體詩)의 주체성
2. 풍속의 그릇인 민요 혁신과 근대적 시간
3. ‘나라’의 차원으로 확장된 ‘나’: ‘나’의 계보학
4. 칼부름 노래와 주체적 자아 정립의 문제
Ⅲ. 정지용의 <백록담>: 꽃과 하늘호수의 ‘나라’

3부 김소월 시에서 꽃-나라-국가의 메나리 나라
Ⅰ. <산유화가>의 이상향적 상징
1. 성황당의 집과 여자의 사당
2. 여인의 향기
3. 스승 김억과의 관계
4. <장별리>와 <비>의 낙차
Ⅱ. 민요시학으로서의 ‘놀’
1. <삭주구성>의 민요가락
2. 수심가의 전통과 사랑의 강렬도(여성주의 정신의 승리)
Ⅲ. 집의 우주론적 기호들
Ⅳ. <<해파리의 노래>>의 병적 미학을 넘어서
Ⅴ. 김소월의 이상향: 노래의 빛

4부 무덤 속의 꿈하늘: 고분벽화 예술의 부활과 메나리 찾기
Ⅰ. 신채호의 ‘산유화’: 역사 속의 꽃
Ⅱ. <불노리>에서 <초혼>까지: <탄가>의 계보
Ⅲ. 괴기스런 웃음
Ⅳ. 눈물의 왕과 쑥같이 쓴 삶
Ⅴ. 김소월의 <무덤>: 고대적 정신과의 영적 소통
Ⅵ. 무덤 속 이상향의 르네상스
Ⅶ. 소리만 남은 노래의 사연
1. <대수풀노래>와 <옛날의 노래여>
2. 김억의 기나리 찾기 여행
Ⅷ. 거룩한 넋의 메나리: 부루 종족의 표랑의 역사와 신화

5부 노래의 새로운 양식 탐구와 새로운 신화의 형성
Ⅰ. <<창조>>파의 문제 제기
1. 주요한의 ‘함께 부르는 노래’
2. <불노리> 비판과 ‘조선의 피’의 이상주의
3. 도산 안창호의 이상주의와 김동인의 풍류적 낭만주의
Ⅱ. 이광수의 ‘노래’에 대한 관점과 서사시조 <동명성왕>

6부 <산유화>의 신성한 기원과 그 계승
Ⅰ. 노래의 역사와 신성한 기원
Ⅱ. <산유화가>의 역사
1. 백제의 <산유화가>와 향랑의 <메나리꽃노래>
2. 최남선의 <산유화>와 <꽃두고>
3. 산과 꽃의 우주론적 상징
4. 도솔가와 애환가(愛桓歌): 고대의 산유화가
5. 대관령 봄축제의 노래: <영산홍>
Ⅲ. 김소월의 <산유화/해>
1. 약산(藥山)의 진달래꽃: <진달래꽃><약산동대가><영변가>의 산과 꽃
2. 산과 사슴: 영혼의 높이
3. 봄축제의 꽃노래

7부 역사의 바닥과 변두리에 남은 신화들
Ⅰ. 성주푸리와 박넝쿨타령
1. 백석이 찾아낸 김소월의 박(태양알)
2. 나라의 종적 기원: 태모신 제비의 알
Ⅱ. 백석의 제사그릇: 종(種/宗)적 생명력의 그릇
Ⅲ. 역사 전체의 회상과 진정한 나라의 기초
1. <북방에서>와 유랑의 형식
2. 백석의 유랑철학
3. <북방에서>의 이야기 방식과 종적 역사의식
4. 만주지역 소수종족의 태고 신화와 성주신앙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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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평점
  • jo****14 2020-02-25 16:41:59
    국문학과 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한국 근현대사의 아름다운 명시들을 생명과 수사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다시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한반도의 거석문명에서부터 이상과 김소월, 백석으로 이어지는 생명력의 역사와 함께 "참다운 종적 진화란 무엇인가?" "인간은 과연 진보하고 있는가?"라는 다소 무거운 난제까지 다루고 있는 한국학과 국문학의 절묘한 결합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한국 현대시의 기원과 시작, 혹은 그 미래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가뭄에 단비가 내리듯 갈증이 해소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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